알제리 전투1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1966), 영화가 증언한 식민지의 기억 영화 밖 스크린 너머의 현실 영화 '알제리 전투'는 감정 표현이나 서사를 앞세우지 않고, 사건이 전개되는 흐름과 그 배경에 집중해 만든 작품이다. 극적인 음악이 사용되었고, 전체적인 형식은 다큐멘터리를 닮았지만, 인물의 감정이나 내면을 깊이 파고들지는 않는다. 대신 시위 장면, 폭력의 발생, 군대의 진압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에 시선을 고정한다. 이 영화는 알제리 전쟁을 직접 다룬다는 점에서 하나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의 목적은 영화를 해석하거나 감상평을 쓰는 데 있지 않다. 영화는 하나의 창일 뿐이고, 그 창 너머에 있는 사회와 시대를 들여다보는 데 초점이 있다. 프랑스가 어떤 방식으로 식민지를 지배해왔는지, 그에 저항했던 FLN과 경쟁 관계에 있었던 MNA가 어떤 경로를.. 2025.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