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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2

예수: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어?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 구원의 '친인척 특혜' 의혹: 근동 문학의 지적 홍수 설화는 성서의 창세기 6장부터 9장에 이르기까지 등장하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 문헌, 특히 아트라하시스(Atrahasis) 서사와 길가메시(Gilgamesh) 서사시의 홍수 전승과 아주 흡사하다. 하지만 이 가족들은 별도의 판단 기준이나 도덕적 행동 없이 생존하며, 이야기 안에서 따로 책임을 묻거나 언급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노아 이외의 인물들은 단지 노아와의 관계로 인해 구원된 것으로 읽히며, 도덕적 책임의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창세기는 노아에 대해 “그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라고 서술하며 그의 도덕적 자격을 분명히 강조한다 (창 6:9). 그러나 그의 아내, 세 아들, 그리고 며.. 2025. 5. 12.
예수를 따라 야훼를 버린 자: 마르시온 두 神 사이에서: 마르시온의 붕괴와 선택 마르시온(Marcion)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정죄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를 단지 이단의 이름으로만 기억하는 것은 그의 신학적 지위와 내면의 격변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일이다. 그는 전통적인 유대교 배경을 지닌 인물로, 토라(Torah)와 타나크(Tanakh)의 문자와 구조에 익숙했던 지식인이었다. 정경(canon)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 그는 신약 문헌, 특히 바울(Paulus)의 서신과 루가(Loukas)의 복음서를 접하면서 신의 형상에 대한 기존의 확신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구약의 하나님은 특정 민족을 선택하고, 율법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며, 반역과 타락에 대해 무자비한 심판을 내리는 존재였다. 이는 전..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