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다카1 네 이웃을 내 개 같이, 가나안 여인에게 욕한 예수? ‘쿠나리온’이라는 단어의 특이성 ‘쿠나리온(κυνάριον)’이라는 단어는 신약 성서 전체에서 단 두 번, 그것도 동일한 일화를 공유하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만 등장한다. 하지만 맥락상 이 두 번 사용된 이 단어는 사실상 한 번의 전승에 등장한다. 마태복음 15장과 마가복음 7장에서 예수는 병든 딸을 고쳐달라는 가나안 여인의 요청에 응답하며 “자녀들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서 ‘개’가 바로 ‘쿠나리온’이다. 고전 그리스어에서 개를 뜻하는 일반적인 표현은 ‘쿠온(κύων)’이며, 이는 야생적이고 부정한 동물을 가리킨다. 반면 ‘쿠나리온’은 그 축소형으로, 집에서 기르는 작은 개, 즉 반려동물을 의미한다고 해석되곤 한다. 신학계나 교회는 이 차이를 근거로 예수의.. 2025.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