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베니니1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1997 전쟁 중에도 사랑은 피어나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가 만든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수많은 영화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도 시선을 높이 들기보다는, 낮은 눈높이로 일상과 감정을 따라간다. 단순한 시대극도, 전통적인 전쟁영화도 아니며, 비극을 담고 있지만 끝내 비극에만 머물지 않는다. 베니니는 고통과 절망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서도 인간이 어떤 식으로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조용히 설득해낸다. 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 북부 지방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파시즘이 점차 일상을 뒤덮기 시작한 이 시기에도 도시는 겉으로는 여전히 평온하다. 주인공 귀도는 유쾌하고 엉뚱한 성격의 청년으로.. 2025. 4. 5. 이전 1 다음